'Movie Diary'에 해당되는 글 3건

  1. 2008/01/10 2007년 해외 개봉작 총평
  2. 2008/01/10 2007년 한국 영화 총평
  3. 2007/12/13 파라노이드 파크(Paranoid Park, 2007)


역시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었던 2007년 해외 개봉 영화 총평



2007년에 개봉했던 해외 영화는 모두 256편. 104편이 개봉되었던 한국 영화에 비해 2배가

조금 넘는다. 하지만 내가 챙겨 본 것은 52편에 불과. 2008년엔 조금 더 노력이 필요.


1 렌트 - 크리스 콜럼버스

   브로드웨이를 통째로 옮겨놓고자 했던 감독의 욕심.

  
2 아포칼립토 - 멜 깁슨

   받아들이기 어려운 역사관 때문에 빛 바랜 엄청난 속도감과 아찔한 추적씬
  

3 스쿠프 - 우디 알렌

   마르지 않는 화수분임을 증명한 우디 알렌의 재능.
  

4 록키 발보아 - 실베스타 스탤론

   창조자의 손으로 마무리된 진정한 '록키'의 속편.


5 더 퀸 - 스티븐 프리어스

   지극히 효율적인 연출과 어우러진 존엄 그 자체인 헬렌 미렌의 엄청난 연기.


6 리틀 칠드런 - 토드 필드

   90년대식 건조한 미국 독립영화의 계승. 하지만 힘이 딸린다.


7 아버지의 깃발 - 클린트 이스트우드

   전쟁이라는 상황속에서 위협받는 인간의 의지와 존엄성에 대한 고찰.


8 드림걸즈 - 빌 콘돈

  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 준 먹을것 많은 소문난 잔치.


9 바벨 -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

   유통기한 마감을 목전에 둔 감독 특유의 화법. 다음엔 어떻게 할 것인가?


10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- 마크 로렌스

   가볍게 마음을 녹이는 팝 로맨틱 코미디.


11 행복을 찾아서 - 가브리엘레 무치노

    역경을 헤치고 성공에 이르는 방법론에 대한 무수한 책들의 영화 버전.


12 씨 인사이드 -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

    실존적 질문에 대한 몽환적으로 대답하는 연출과 절절한 연기.


13 스모킹 에이스 - 조 카나한

    폼만 잡다 끝나버리는 엉성하고 산만한 액션물.


14 일루셔니스트 - 닐 버거

    우아하고 정교한 프로덕션 디자인과 노튼의 안정적 연기.


15 천년을 흐르는 사랑 - 대런 아로노프스키

    실존적 명제를 감싼 우주적 망상의 놀라운 시각적 표현.


16 300 - 잭 스나이더

    시각적 효과는 놀랍지만 영화가 아닌 그래픽 쇼를 본 것 같다.


17 타인의 삶 -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

    신념과 휴머니티를 오가며 차가운 공기에 온기를 뿌리는 영화.


18 향수 :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- 톰 티크베어

    향기의 시각화에 대한 노력. 비교적 만족스러운 활자의 영상화.


19 블랙북 - 폴 버호벤

    욕망에 사로잡힌 내면에 대한 버호벤식 냉소는 네덜란드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.


20 플루토에서 아침을 - 닐 조던

    게이의 인생 여정을 통해 들여다본 아일랜드의 역사.


21 고스트 라이더 - 마크 스티븐 존슨

    '이건 아니잖아'를 외치게 되는 안일한 연기와 캐릭터에 한 숨만....


22 할리우드랜드 - 알렌 쿨터

    벤 에플렉은 호연을 하였으나 영화는 복잡하고 혼란스럽다.


23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- 나가시마 테츠야

    유쾌함과 뭉클함을 넘나드는 여인 수난사. 나가타니 미키의 연기에 경의를....


24 하나 - 고레에다 히로카즈

    허허실실 유유자적.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또다른 '원더풀 라이프'.


25 더블타겟 - 안톤 후쿠아

    '리플레이스먼트 킬러' 이후로 별다른 진전이 없는 안톤 후쿠아.


26 스파이더맨 3 - 샘 레이미

    점점 더 입체적인 캐릭터로 변모하는 코믹스의 영웅들.


27 쉬즈 더 맨 - 앤디 픽맨

    틴에이저 팝콘 무비로 재탄생한 십이야. Just For Killing Time.


28 캐쉬백 - 션 엘리스

    멜로 영화에 대한 흥미롭고 신선한 화법.


29 마리 앙투아네트 - 소피아 코폴라

   소통의 장벽에 가로막혀 고립된 마리 앙투아네트, 개인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다.
 

30 캐리비안의 해적: 세상의 끝에서 - 고어 버빈스키

   더 넓어진 배반의 관계망. 더 노골적인 '테마 파크'적 스타일화.


31 팩토리 걸 - 조지 하이켄루퍼

    팝아트와 시대에 대한 표피적 재현.


32 스틸라이프 - 지아 장커

    롱테이크로 잡아낸 부부의 춤장면은 2007년 개봉 영화 중 최고의 장면.


33 시간을 달리는 소녀 - 호소다 마모루

    영리하고 균형있게 결합된 타임 패러독스와 성장영화.


34 오! 마이보스! - 라스 폰 트리에

    라스 폰 트리에가 하는 코미디란 이런 것이라는 정도만 보여준다.


35 뜨거운 녀석들 - 에드가 라이트

    Cut & Paste 패러디 무비의 새로운 경지.


36 트랜스포머 - 마이클 베이

    영화적 의미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는 시각적 표현 방법의 놀라움.


37 디센트 - 닐 마샬

    호러 영화로서의 본분을 다한 소름돋는 괴생물체.
      

38 뉴욕에서 온 남자, 파리에서 온 여자 - 줄리 델피

    말 그대로 파리에서 온 가벼운 성적 농담과 연애담.


39 라따뚜이 - 브래드 버드

    단순하고 교훈적인 메세지 조차 용서되는 놀라운 완성도.


40 폭력의 역사 - 데이빗 크로넨버그

    간결하게 짚어내는 대가의 내공이 담긴 쿨한 하드보일드.


41 조디악 - 데이빗 핀처

   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이야기를 발전 시켜낸 핀처의 진보.


42 관타나모로 가는 길 - 마이클 윈터바텀, 매트 화이트크로스

    반골임을 부정하지 않는 윈터바텀의 또 다른 노가다 무비.


43 미스터 브룩스 - 브루스 A 에반스

    영화적 만듬새와 어긋나는 캐릭터의 만듬새.


44 데쓰 프루프 - 쿠엔틴 타란티노

    여전히 화끈하고 수다스럽고 황홀한 타란티노의 영화 세계.


45 본 얼티메이텀 - 폴 그린그래스

    제이슨 본, 21세기 첩보물의 '랜드 마크'가 되다.


46 원스 - 존 카네이

    음악적 영감과 관계의 진정성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감흥의 즐거움.


47 블랙 달리아 - 브라이언 드 팔마

    맘먹고 차려낸 미국식 필름 느와르의 성찬.


48 킹덤 - 피터 버그

    엉뚱한 관계 규정과 스펙터클의 도구로서의 테러리즘.


49 올 더 킹즈 맨 - 스티븐 자일리언

    너무 늦게 도착한, 2002년 한국을 연상시켰던 정치 드라마.


50 색, 계 - 이안

    이안, '영화 마스터' 로서의 위치에 거의 도달하다.


51 라 비앙 로즈 - 올리비에 다한

    충실하게 재현한 전설적 가수의 음악과 인생.


52 파라노이드 파크 - 구스 반 산트

    시간을 해체하고 시적 흐름을 구축해 나가는 감독의 실험은 계속 된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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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이버 블로그에 올렸었던 2007년 한국영화 정리편

올 한 해 개봉(11.30 기준)했던 한국 영화는 104편(영진위 통계자료 참조)

한국 영화에 대한 온갖 우울한 전망들이 나왔던 만큼이나 눈에 띄는 작품들도 많지 않았다.

 

작년에도 이 작업을 하면서 내가 지나치게 까탈스런 눈으로 영화를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

회의 아닌 회의를 하기도 했었지만 올 해 역시 달라진 것이 없다.

 

작년엔 47편이었는데 올 해는 40편 밖에 보지 못했다는 것도 아쉽다.

 

2008년에는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그런 좋은 한국 영화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.

 


 

 

1 오래된 정원 - 임상수

   이제서야 만나게 되는 제대로 만든 80년대 후일담

 

2 여름이 가기 전에 - 성지혜

   호흡과 분위기는 있으나 캐릭터가 없다.


3 그 놈 목소리 - 박진표

   사건은 있는데 알맹이는 어디로...? 쇼비즘의 문제가 아니다.


4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- 박성균

   이제는 그만 할때가 되었다. 태원표 코미디.


5 복면달호 - 김상찬,김현수

   기획에 충실했던 것만으로도 일단 인정.


6 좋지 아니한가 - 정윤철

   길을 잃은 건지 나침반이 고장난 건지 빨리 제 길을 찾아주세요.


7 쏜다 - 박정우

   재능있는 시나리오 작가의 험난한 감독 굳히기. 전작이 더 나았다.


8 내 여자의 남자친구 - 박성범

   주마간산, 열심히 트렌드를 쫓기만 하다.


9 수 - 최양일

   하드 보일드의 어른임은 확실하지만 시대착오적 내러티브의 배신.


10 이장과 군수 - 장규성

   착한 코미디의 재장전. 아쉽게도 지난번과 같은 과녘만 뚫고 말았다.


11 우아한 세계 - 한재림

   생활 느와르라고 힘을 너무 뺀 건 아닐까. 영화적 힘이 아쉽다.

 

12 극락도 살인사건 - 김한민

   일단 말이 되는 스릴러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룬 건 많다.


13 천년학 - 임권택

   이미 오래전에 산수화의 경지에 닿았던 그 분의 또 다른 화폭.


14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 - 지길웅,김호정

   진중한 자세와는 다르게 산만함만을 남기고 말다.

 

15 숨 - 김기덕

   이제 그의 영화는 그만의 영화적 양식의 재생산기에 돌입했다.


16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- 김태식

   인디적 감수성으로 빚어낸 비루한 남성과 인생의 관찰기.


17 아들 - 장진

   감독의 장기인 아이러니가 너무 밑으로 가라앉아 있다.


18 이대근, 이댁은 - 심광진

   만듬새는 조금 투박하지만 진심은 충분히 보여준 영화.


19 경의선 - 박흥식

   매끄럽고 유연한 HD 촬영은 최고. 관계와 계급에 대한 평면적 접근은 마이너스.


20 못말리는 결혼 - 김성욱

   개인기 영화의 정점. 이해할 수 없었던 흥행.

 

21 밀양 - 이창동

   관념과 양식화가 아닌 내러티브로 풀어낸 실존과 구원.


22 황진이 - 장윤현

   황진이란 제목을 붙인 이유가 정말 궁금했다.


23 검은집 - 신태라

   기획과 의도 사이에서 헤매는 후반부의 많은 아쉬움들. 유선은 빛났다.


24 두 번째 사랑 - 김진아

   흥미로운 관계를 안일하게 풀어내다 보니 조금 맥이 빠진다.


25 화려한 휴가 - 김지훈

   빅스크린으로 재현해 낸 그날의 의미. 또다른 5월 영화를 위한 물꼬트기.

 

26 기담 - 정식,정범식

   중심을 잃지 않고 끌어가는 이야기와 제대로 된 미장센의 힘.


27 디워 - 심형래

   CG에 대해서라면 박수 몇 번 칠 수 있다. 나머지가 괴로워서 그렇지....


28 리턴 - 이규만

   본론을 앞에두고 너무 빙빙돌리다 보니 엉뚱한 곳으로 튀어버렸다.


29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- 임영성

   선수도 어머니도 없는 영화를 끝까지 봐야 하는 괴로움.


30 만남의 광장 - 김종진

   비교적 신선했던 아이디어가 영화의 버팀목.


31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? - 정윤수

   영문 제목 Changing Partner 그 이상도 이하의 의미도 없었던 영화.


32 죽어도 해피엔딩 - 강경훈

   왜 원작의 프랑스식 유머가 더 웃기고 맘에 와 닿는걸까.


33 내 생애 최악의 남자 - 손현희

   익숙한 구성과 익숙한 연기. 경제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위의 운전같다.


34 마이 파더 - 황동혁

   실화가 담고 있는 휴머니티에 많은 것을 빚진 영화.


35 브라보 마이 라이프 - 박영훈

   갑근세 납부자들에게 바치는 안전하고 평범한 헌사.


36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- 김상진

   스팩터클에 함몰된 이야기의 재미.


37 두 얼굴의 여친 - 이석훈

   지킬 앤 하이드 대신 엽기적인 그녀를 추구한 영화.


38 두사부 일체 3 - 상사부일체 - 심승보

   전편보다 나은 속편을 쏟아내는 최근 할리웃과는 반대로 가는구나.


39 사랑 - 곽경택

   굵은선의 감정을 잡아내는 연출의 장점을 신파가 다 덮어버린다.


40 행복 - 허진호

   '외출'에서는 그래도... 였는데 이젠 '설마/혹시'가 되어버린 감독에 대한 믿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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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스 반 산트의 끊임없는 실험은 계속된다.
화면과 사운드는 어울림과 떠남을 반복하며 프레임 안의 인물들은 걷고 또 걷는다.

지극히 단순한 내러티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보게 되고 듣게 되는 이야기는 비밀스러우면서도
긴장감 넘친다. '죄와 벌'의 21세기적인 재현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실존적 도덕에 대한 물음이 아닌 것
처럼 보여지기도 한다.

어찌되었든 소년이 혼자서 '파라노이드 파크'에 가기로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는 순간 그는 더 이상
'준비되지 않은 자'가 아니다. 자신과 타인 모두가 불행할 수 밖에 없는 사건에 휘말렸음에도 불구하고
소년은 자기 나름의 처신을 통해 자신에게 닥친 일을 처리한다.

무표정한 얼굴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서 있는 소년의 모습을 담아낸 크리스토퍼 도일의 카메라가
정말 멋지다. 그 자신이 지겹도록 써먹었던 '고속촬영' 이지만 어찌 이리도 식상하지 않을까........

오래간만에 들어보는 Elliot Smith 의 목소리 또한 너무도 반갑고 벅차다.



Elliot Smith - Angeles




Posted by cockey