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 한 해 개봉(11.30 기준)했던 한국 영화는 104편(영진위 통계자료 참조) 한국 영화에 대한 온갖 우울한 전망들이 나왔던 만큼이나 눈에 띄는 작품들도 많지 않았다.
작년에도 이 작업을 하면서 내가 지나치게 까탈스런 눈으로 영화를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회의 아닌 회의를 하기도 했었지만 올 해 역시 달라진 것이 없다.
작년엔 47편이었는데 올 해는 40편 밖에 보지 못했다는 것도 아쉽다.
2008년에는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그런 좋은 한국 영화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.
1 오래된 정원 - 임상수 이제서야 만나게 되는 제대로 만든 80년대 후일담
2 여름이 가기 전에 - 성지혜 호흡과 분위기는 있으나 캐릭터가 없다. 3 그 놈 목소리 - 박진표 사건은 있는데 알맹이는 어디로...? 쇼비즘의 문제가 아니다. 4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- 박성균 이제는 그만 할때가 되었다. 태원표 코미디. 5 복면달호 - 김상찬,김현수 기획에 충실했던 것만으로도 일단 인정. 6 좋지 아니한가 - 정윤철 길을 잃은 건지 나침반이 고장난 건지 빨리 제 길을 찾아주세요. 7 쏜다 - 박정우 재능있는 시나리오 작가의 험난한 감독 굳히기. 전작이 더 나았다. 8 내 여자의 남자친구 - 박성범 주마간산, 열심히 트렌드를 쫓기만 하다. 9 수 - 최양일 하드 보일드의 어른임은 확실하지만 시대착오적 내러티브의 배신. 10 이장과 군수 - 장규성 착한 코미디의 재장전. 아쉽게도 지난번과 같은 과녘만 뚫고 말았다. 11 우아한 세계 - 한재림 생활 느와르라고 힘을 너무 뺀 건 아닐까. 영화적 힘이 아쉽다.
12 극락도 살인사건 - 김한민 일단 말이 되는 스릴러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룬 건 많다. 13 천년학 - 임권택 이미 오래전에 산수화의 경지에 닿았던 그 분의 또 다른 화폭. 14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 - 지길웅,김호정 진중한 자세와는 다르게 산만함만을 남기고 말다.
15 숨 - 김기덕 이제 그의 영화는 그만의 영화적 양식의 재생산기에 돌입했다. 16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- 김태식 인디적 감수성으로 빚어낸 비루한 남성과 인생의 관찰기. 17 아들 - 장진 감독의 장기인 아이러니가 너무 밑으로 가라앉아 있다. 18 이대근, 이댁은 - 심광진 만듬새는 조금 투박하지만 진심은 충분히 보여준 영화. 19 경의선 - 박흥식 매끄럽고 유연한 HD 촬영은 최고. 관계와 계급에 대한 평면적 접근은 마이너스. 20 못말리는 결혼 - 김성욱 개인기 영화의 정점. 이해할 수 없었던 흥행.
21 밀양 - 이창동 관념과 양식화가 아닌 내러티브로 풀어낸 실존과 구원. 22 황진이 - 장윤현 황진이란 제목을 붙인 이유가 정말 궁금했다. 23 검은집 - 신태라 기획과 의도 사이에서 헤매는 후반부의 많은 아쉬움들. 유선은 빛났다. 24 두 번째 사랑 - 김진아 흥미로운 관계를 안일하게 풀어내다 보니 조금 맥이 빠진다. 25 화려한 휴가 - 김지훈 빅스크린으로 재현해 낸 그날의 의미. 또다른 5월 영화를 위한 물꼬트기.
26 기담 - 정식,정범식 중심을 잃지 않고 끌어가는 이야기와 제대로 된 미장센의 힘. 27 디워 - 심형래 CG에 대해서라면 박수 몇 번 칠 수 있다. 나머지가 괴로워서 그렇지.... 28 리턴 - 이규만 본론을 앞에두고 너무 빙빙돌리다 보니 엉뚱한 곳으로 튀어버렸다. 29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- 임영성 선수도 어머니도 없는 영화를 끝까지 봐야 하는 괴로움. 30 만남의 광장 - 김종진 비교적 신선했던 아이디어가 영화의 버팀목. 31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? - 정윤수 영문 제목 Changing Partner 그 이상도 이하의 의미도 없었던 영화. 32 죽어도 해피엔딩 - 강경훈 왜 원작의 프랑스식 유머가 더 웃기고 맘에 와 닿는걸까. 33 내 생애 최악의 남자 - 손현희 익숙한 구성과 익숙한 연기. 경제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위의 운전같다. 34 마이 파더 - 황동혁 실화가 담고 있는 휴머니티에 많은 것을 빚진 영화. 35 브라보 마이 라이프 - 박영훈 갑근세 납부자들에게 바치는 안전하고 평범한 헌사. 36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- 김상진 스팩터클에 함몰된 이야기의 재미. 37 두 얼굴의 여친 - 이석훈 지킬 앤 하이드 대신 엽기적인 그녀를 추구한 영화. 38 두사부 일체 3 - 상사부일체 - 심승보 전편보다 나은 속편을 쏟아내는 최근 할리웃과는 반대로 가는구나. 39 사랑 - 곽경택 굵은선의 감정을 잡아내는 연출의 장점을 신파가 다 덮어버린다. 40 행복 - 허진호 '외출'에서는 그래도... 였는데 이젠 '설마/혹시'가 되어버린 감독에 대한 믿음. |


